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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나홀로 여행지 10선 중 하나, 베트남 하노이 걸어서 본다

by jasonkang 202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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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최근 베트남의 하노이시를 '세계 최고의 나홀로 여행지 10선'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텔레그래프는 "하노이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저렴하고 놀라울 정도로 친절하다"고 쓰고 있습니다. 하노이는 베트남의 수도이자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 도보여행자들에게 하노이는 탐험할 가치가 있는 다양한 관광지를 제공합니다. 좁은 골목길, 아름다운 호수, 고풍스러운 건축물 등 하노이는 걸어서 둘러보기 좋은 매력적인 명소들로 가득합니다. 하노이에서 도보여행하며 꼭 가봐야 할 명소들을 소개합니다.

1. 호안끼엠 호수 (Hoan Kiem Lake)

호안끼엠 호수는 하노이 구시가지의 탕롱 황성과 바딘 광장의 동쪽 구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근처에는 유서깊은 하노이 구 시가지와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볼거리들이 몰려있어 현지인들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휴식 공간입니다. 도보로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신화적인 거북이를 테마로 한 ‘거북이 탑’을 볼 수 있는데, 600여년 전 명나라의 베트남 침공에 맞서 당시 레러이 왕조의 왕에게 명나라를 칠 검을 거북이를 통해 신이 내려줬다고 합니다. 결국 이 전쟁에서 레러이 왕이 이기고, 이 호수에서 배를 띄우고 신하들과 함께 연회를 즐기던 중, 동일한 황금빛 거북이가 나타나 이제 전쟁을 이기고 나라가 평안케 되었으니 이제 그 검을 돌려 달라고 하자 레러이 왕은 자신이 차고 있던 그 칼을 즉시 풀어서 돌려주었다고 하여, 이 호수의 이름이 호안 키엠, 즉 반납된 검이라 불리워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호수의 한 가운데 낡고 작은 건축물이 하나 있는데 이를 '거북탑'이라고 하여 검을 전해준 거북을 기억한다고 합니다. 이 호수는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산책하기에 적합합니다. 또한 다소 중국적이긴 하지만 매일 아침 호수 주변에서 태극권을 연습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 응옥썬 사당 (Ngoc Son Temple)

호안끼엠 호수 북쪽에 자리한 응옥썬 사당은 작은 다리를 건너 들어갈 수 있는 고즈넉한 사원입니다. 이 사당은 베트남의 이순신장군이라고도 할 수 있는 국민 영웅 쩐흥 다오 장군과 도교의 신 문창제군, 그리고 베트남의 대유학자인 응우엔 반 시우 등을 모시는 사당입니다. 베트남은 전통적으로 조상신을 섬기는 종교적 색채가 강하여서 이와 같은 사당이 중요시 됩니다. 이 사당에는 1960년대에 호수에 사는 대형 거북의 박제가 전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도보여행 중 잠시 멈추어 베트남의 전통 건축물과 종교적 유산을 감상하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3. 하노이 구시가지 (Old Quarter)

하노이 구시가지는 베트남 전통 시장과 현대적인 상점들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도보로 탐험하기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입니다. 이 지역은 36개의 오래된 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거리는 특정 상품을 판매하는 전통적인 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현지인들의 일상과 다양한 음식, 독특한 기념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베트남의 전통적이며 독특한 탕롱 수상 인형극장이 있습니다. 호안 끼엠 호수의 북쪽 끝 쪽에 있는 응옥썬 사당의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호안 끼엠 호수의 거북이 전설도 공연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무대의 앞 쪽으로 영어 번역 디스플레이가 있어서 영어 이해가 가능하신 분들은 줄거리를 파악하실 수도 있지만, 입장 전에 그 내용을 알고 들어가도 재미있게 관람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4. 성 요셉 대성당 (St. Joseph’s Cathedral)

하노이의 프랑스 식민지 시대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성 요셉 대성당은 고딕 양식의 웅장한 건물입니다. 호안 끼엠 호수 서쪽의 냐토(베트남어로 교회라는 의미)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도보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대성당은 1886년 12월 24일 봉헌되어 사용되어 왔으나, 1954년 제네바에서 북베트남의 공산주의 정부가 북베트남 지역을 통치하기로 결정되면서 가톨릭 교회는 수십 년 동안 박해받으며 대성당은 성당으로서의 기능이 정지되었습니다. 이후 1990년 12월 24일 자정 예배 때부터 다시금 성당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성당의 정문은 미사 시간에는 개방되지만, 나머지 시간에는 성당의 옆 면에 있는 문을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성당 내부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스테인드 글라스를 사용하였으나, 전체적인 색감은 베트남의 전통색을 따라 장식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조용히 둘러보기에 좋습니다.

5. 문묘 (Temple of Literature)

문묘는 성요셉 대성당에서 조금 더 서쪽으로 가면 위치해 있습니다. 문묘는 물론 사원입니다. 공자와 그의 두 제자들을 모시는 곳이기도 하지만, 실은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로 여겨지는 곳입니다. 한국의 성균관같은 곳인데, 1076년에 당시 리탄통 왕조는 왕실 자녀들과 귀족 가족들을 위한 왕립 학교 성격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1253년 쩐 타이 통 왕 시절 재능있는 평민 자녀들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학교를 확장하였습니다.  베트남의 지혜와 학문 및 교육을 상징하는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도보여행을 통해 이 유서 깊은 사 원을 천천히 둘러보며 고대 학문과 유교 문화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문묘에는 전통적인 건축물 양식의 문들이 있어서 역사적 향기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지만, 문묘 앞의 호잠 호수는 문묘 정문 앞에 위치해 있어서, 또 다른 운치를 느껴볼 수 있기도 합니다. 

6. 호민 묘소 (Ho Chi Minh Mausoleum)

호치민은 베트남의 근대사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입니다. 그는 불굴의 정신과 변함없는 투지로 베트남의 독립을 이끈 지도자로 프랑스 식민 시절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싸웠고 그 후에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의 전쟁에서도 지도자적 역할을 감당하였었습니다. 사실상의 국부인 그를 기리기 위해 1970년 공사를 시작하여 1975년 5월 19일 완성되어진 호치민 묘소는 하노이에서 가장 중요한 역사적 기념물 중 하나입니다. 이곳은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베트남 역사와 독립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호치민 묘소의 전체 건축은 견고한 정사각형 블록으로 높이 21.6m, 폭 41.2m의 3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묘소의 구조는 매우 견고하게 설계되어 있으며, 홍수, 폭격, 7급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묘의 로비에는 '독립과 자유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호치민의 생전 하였던 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호치민 묘 안에는 대리석으로 덮인 방이 있습니다. 여기서 호치민 대통령의 시신은 유리 관 안에 안치되어 있고, 돌 받침대 위에 놓인 침대 위에 놓여 있습니다. 방 안에는 항상 4명의 군인들이 경비를 서고 있습니다.

이 묘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주변 풍경입니다. 그 묘 주변에는 250종 이상의 식물이 있는 녹색 풍경이 있습니다. 여기 있는 각각의 나무나 꽃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 묘는 근처에 바딘 광장(Ba Dinh Square)이 있어서  함께 둘러보면 좋습니다. 바딘 광장은 원래 탕롱 황성의 서쪽 구역이었는데, 이 곳을 민망 왕이 '하노이'라 불렀으니 오늘날의 하노이의 시작점이라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수 많은 사건들이 있었던 역사적 장소여서 의미를 살펴보고 둘러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7. 탕롱 황성 (Imperial Citadel of Thang Long)

탕롱 황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노이의 대표적인 고대 유적지입니다. 베트남 응유엔 왕조의 중심지였던 이곳은 1010년에 기초가 놓인 곳으로 1810년 응유엔 왕조가 베트남 중부의 후에로 왕도를 옮길 때까지 베트남의 정치적 중심지였습니다. 프랑스 통치시절에는 이곳이 통킹 지방의 정청을 두어 정치적 중심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때 많은 유적들이 프랑스 정청에 의해 철거되었고 1940년 일본군이 점령 시절에는 프랑스 군인들을 가두는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황궁 건축물은 황성의 북문과 궁전들의 계단들 정도이지만, 하노이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장소입니다. 2000년 황성 내에 박물관이 있어서 이 유적들을 도보로 천천히 둘러보며 과거 왕조 시대의 영광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8. 쭝엔 카페 거리 (Trung Nguyen Coffee Street)

베트남은 커피 문화가 발달한 나라로, 하노이의 쭝엔 카페 거리는 도보여행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하노이 구시가지에 위치한 이 거리에서는 다양한 베트남식 커피를 맛볼 수 있으며, 휴식하며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도보로 여행을 하며 한적한 카페에 들러 베트남의 커피 문화를 체험해보세요.

결론

하노이는 도보여행자들에게 풍부한 역사, 문화,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지들을 제공합니다. 호안끼엠 호수에서 시작해 구시가지와 역사적 명소들을 둘러보며 하노이의 매력을 느껴보세요.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들이 많아, 하노이는 편안하고 여유롭게 여행하기에 적합한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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