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최근 베트남에서는 경제 성장과 함께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베트남 사람들이 건강에 큰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는 한국 인삼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특별한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면역력 강화 및 건강 증진을 위한 비타민 및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 수입 제품에 크게 의존했던 베트남 비타민 시장은 이제 자국 생산 역량을 강화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베트남 비타민 관련 제품의 생산 현황, 제조 방식의 특징, 그리고 국산 제품과 수입 제품의 차이점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베트남 비타민 시장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1. 베트남 비타민 시장 개요: 성장 잠재력과 현주소
베트남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장 중 하나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는 전체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꾸준한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시장 성장 동력:
- 소득 증대 및 중산층 확대: 구매력 향상으로 건강 관련 지출 증가
- 건강 의식 제고: 서구화된 식습관, 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건강 우려 증대, 예방 의학 관심 증가
- 인구 고령화: 노년층의 건강 유지 및 관리 수요 증가
- 정부 정책: 건강 증진 캠페인 및 관련 산업 육성 노력
- 유통 채널 다양화: 약국, 슈퍼마켓, 편의점 외 온라인 플랫폼, 소셜 커머스 활성화
- 시장 특징:
- 수입 제품 선호도 여전히 높음 (특히 선진국 브랜드)
-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층 존재
- 다양한 제품 형태 (정제, 캡슐, 분말, 액상, 젤리 등)
- 어린이용 비타민 시장의 높은 성장세
2. 베트남 비타민 생산 현황: 자국 생산 역량 강화
과거 베트남의 비타민 시장은 미국, 호주, 유럽, 한국 등에서 수입된 제품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베트남 현지 제약사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들이 비타민 생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국산 제품의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습니다.
- 국내 생산 증가 추세:
- 정부의 제약 및 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 지원
- 현지 기업들의 기술 개발 및 설비 투자 확대
-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
- 베트남 소비자의 특성(체질, 식습관)에 맞는 제품 개발 시도
- 주요 생산 기업:
- 대형 제약사: Hau Giang Pharmaceutical (DHG Pharma), Traphaco, Imexpharm, Domesco 등 기존 제약사들이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비타민 및 건강기능식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인증 시설을 기반으로 비교적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합니다.
- 건강기능식품 전문 기업: 비타민 생산에 특화된 중소 규모의 전문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특정 성분이나 제형에 강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OEM/ODM 생산 증가: 해외 브랜드나 국내 유통업체의 요청에 따라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또는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방식으로 비타민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 생산 품목의 다양화:
- 과거 단순 비타민 C, 종합 비타민 위주에서 벗어나 비타민 D, 비타민 B 복합체, 칼슘-마그네슘-비타민D 복합제, 어린이용 멀티비타민, 임산부용 비타민 등 특정 대상과 기능을 겨냥한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 천연 원료나 허브 성분을 결합한 비타민 제품 개발도 활발합니다.
3. 베트남 비타민 제조 방식: 기술 수준과 품질 관리
베트남의 비타민 제조 방식은 기업의 규모와 투자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선진국 수준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기술 수준 및 설비:
- 대형 제약사 및 일부 전문 기업들은 현대적인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선진 기술을 습득하여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GMP, ISO 등 국제 인증을 획득한 공장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하지만 여전히 일부 중소업체는 노후화된 설비를 사용하거나 기술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품질 균일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 정제, 캡슐, 연질캡슐 등 기본적인 제형 기술은 보편화되었으나, 츄어블정, 발포정, 젤리 등 특수 제형이나 서방형(지속 방출형) 제제 기술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거나 수입 기술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품질 관리 (QC/QA):
- GMP 인증 획득이 확산되면서 원료 입고부터 완제품 출하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 성분 함량 분석, 미생물 검사, 중금속 검사 등 기본적인 품질 검사는 수행되지만, 분석 장비의 정밀도나 검사 인력의 전문성은 기업별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베트남 보건부(Ministry of Health) 산하 식품안전청(Vietnam Food Administration, VFA)에서 건강기능식품의 등록, 허가, 사후 관리를 담당하며 품질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나, 실제 시장에서의 불량 또는 허위·과대광고 제품 단속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원료 조달:
- 비타민 원료의 상당 부분은 여전히 중국, 인도, 유럽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순도, 고품질의 비타민 원료는 수입 비중이 높습니다.
- 일부 비타민(예: 비타민 C의 원료가 될 수 있는 과일 추출물)이나 부형제 등은 베트남 현지에서 조달하기도 합니다. 천연물 및 허브 원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 시 현지 조달 비중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원료의 품질과 안정적인 수급이 완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 직결되므로, 신뢰할 수 있는 원료 공급망 확보가 중요합니다.
4. 국산 비타민 vs. 수입 비타민 비교: 장단점과 소비자 인식
베트남 시장에서는 국산 비타민과 수입 비타민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과 소비자 인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격 경쟁력 | 높음: 낮은 인건비, 물류비 등으로 가격 저렴 | 낮음: 제조원가, 운송비, 관세 등으로 가격 높음 |
| 품질 및 성분 | - 품질 편차 존재 (기업별 상이) - GMP 인증 업체 증가로 신뢰도 향상 중 - 현지인 맞춤 성분/함량 고려 가능성 | - 일반적으로 품질 신뢰도 높음 (선진국 브랜드) - 엄격한 원산지 규제 기준 적용 - 다양한 고함량/기능성 성분 제품 |
| 브랜드 인지도 | 낮음: 신생 브랜드 많음, 인지도 구축 필요 | 높음: 글로벌 유명 브랜드 다수 (미국, 호주, 유럽, 한국 등) |
| 신뢰도 | - 점진적 향상 중 'Made in Vietnam'에 대한 자부심과 불신 공존 | - '수입=고품질'이라는 인식 강함 - 오랜 기간 구축된 브랜드 신뢰 |
| 유통 채널 | - 약국, 현지 마트, 전통 시장 등 폭넓은 유통망 - 온라인 채널 확장 중 | - 대형 약국 체인, H&B 스토어, 백화점, 온라인 플랫폼 중심 |
| 소비자 인식 | - 가성비 중시 소비자 선호 - 품질에 대한 의구심 일부 존재 | - 품질과 안전성 중시 소비자 선호 - 높은 가격이 단점 |
| 강점 | 가격 경쟁력,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가능성 | 브랜드 파워, 높은 품질 신뢰도, 다양한 제품 라인업 |
| 약점 | 브랜드 인지도 부족, 품질 균일성 우려 | 높은 가격, 복잡한 통관/인증 절차 가능성 |
- 가격 민감층: 주로 국산 비타민이나 저렴한 수입 비타민 선택
- 품질/안전성 중시층: 가격이 비싸더라도 인지도 높은 선진국 브랜드 수입 비타민 선호
- 특정 기능/성분 요구층: 특정 기능성 성분이나 고함량 제품을 찾아 수입 비타민 선택 경향
- 정보 접근성: 온라인 정보, 주변 추천, 약사 권유 등이 구매 결정에 영향
5. 시장 트렌드 및 소비자 동향
베트남 비타민 시장은 다음과 같은 트렌드를 보이고 있습니다.
- 건강 관리의 일상화: 비타민 섭취가 질병 예방 및 건강 유지의 필수 요소로 인식됨.
- 맞춤형 및 기능성 강화: 연령, 성별,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비타민 및 특정 기능(면역 강화, 피부 미용, 눈 건강 등)을 강조한 제품 인기.
- 천연 및 유기농 선호: 화학적 첨가물이 적고 자연 유래 성분을 사용한 비타민에 대한 관심 증가.
- 어린이 비타민 시장 성장: 부모들의 자녀 건강 투자 확대로 맛과 형태를 다양화한 어린이용 비타민 수요 급증 (젤리, 츄어블 등).
- 온라인 채널의 부상: 전자상거래 플랫폼, 소셜 미디어(페이스북, Zalo), 인플루언서를 통한 비타민 구매 및 정보 습득 활발.
- 'K-건강기능식품'의 인기: 한류 영향으로 한국산 비타민 및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선호도 증가.
6. 규제 환경 및 과제
- 정부 규제: 베트남 보건부(VFA)는 건강기능식품(비타민 포함)의 성분, 함량, 표시, 광고 등에 대한 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품 출시 전 등록 및 허가 절차가 필요하며, GMP 준수가 권장 또는 요구됩니다.
- 품질 관리 강화 필요성: 시장 성장 속도에 비해 품질 관리 및 감독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아, 기준 미달 또는 허위·과대 광고 제품 유통 문제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단속과 소비자 교육이 필요합니다.
- 경쟁 심화: 국내외 다수 업체가 경쟁하는 레드오션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어, 차별화된 기술력, 마케팅 전략, 신뢰 구축이 생존의 필수 조건입니다.
- 원료 수급 안정성: 핵심 원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이나 공급망 불안정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결론
베트남 비타민 시장은 국민 소득 증대와 건강 의식 향상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과거 수입 제품이 지배적이었던 시장 구도에서 벗어나, 현지 제약사 및 전문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로 국산 비타민 생산 역량이 크게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들 베트남산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GMP 등 국제 기준 도입으로 품질 개선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 유럽, 한국 등 선진국에서 수입된 비타민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도와 브랜드 선호도는 국산 제품이 넘어야 할 과제입니다. 수입 제품은 높은 품질과 다양한 기능성을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약점입니다. 따라서 베트남 비타민 시장은 가격과 품질, 브랜드 인지도 사이에서 소비자의 선택이 갈리는 역동적인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베트남 비타민 시장은 개인 맞춤형, 기능성 강화, 천연 원료 사용 등의 트렌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라인 유통 채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며, 품질 관리 강화와 소비자 신뢰 확보가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베트남 현지 기업에게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해외 기업에게는 베트남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재력이 큰 베트남 비타민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발 빠른 대응이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