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2025년 봄,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종목 중 하나인 "리그 오브 레전드" 최상위 프로 리그인 Vietnam Championship Series (VCS)가 개최되어 "Hyper Vortex Esports (2025 Spring)"가 최근 우승하였습니다. 동 대회는 스프링 시즌과 써머 시즌으로 개최되는 관계로 7, 8월경에는 또 하나의 대회가 개최될 것입니다.
베트남 e스포츠 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젊은 인구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바탕으로 e스포츠는 베트남에서 인기 있는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베트남은 그야말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시장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젊고 기술에 친숙한 인구, 급증하는 스마트폰 보급률, 그리고 활발한 e스포츠 문화는 베트남 게임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본 글에서는 베트남 게임 산업의 최신 현황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베트남 게이머들의 특징과 선호도를 심층적으로 파악하여 시장의 기회와 도전 과제, 그리고 미래 전망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베트남 게임 산업 현황
- 시장 규모 및 성장률:
- 베트남 게임 시장은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동남아시아 핵심 시장으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부문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 정확한 최신 수치는 조사 시점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나, 여러 시장 조사 기관들은 베트남 게임 시장 규모가 2025년까지 수십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예: Newzoo, Statista 등의 자료 참고)
-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엔터테인먼트 수요 증가로 게임 이용 시간과 지출이 늘어난 것도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 주요 특징:
- 모바일 게임 중심: 압도적인 스마트폰 보급률(인구의 70% 이상)을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이 시장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합니다. 접근성이 높고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출시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기는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 젊은 인구 구조: 베트남 인구의 약 70%가 35세 미만으로, 이 젊은 세대는 새로운 기술과 게임 콘텐츠 수용에 매우 개방적이며 시장의 핵심 소비층을 형성합니다.
- 높은 인터넷 보급률: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인터넷 접근성이 매우 높으며, 농촌 지역으로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잠재적 게임 이용자 기반이 지속적으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 정부 규제: 베트남 정부는 게임 콘텐츠 및 서비스에 대해 비교적 엄격한 규제(라이선스 제도 등)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외국 기업의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자국 산업 보호 및 육성이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G1~G4 라이선스 발급 절차와 기준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주요 플랫폼 및 장르:
- 플랫폼: 모바일(Android, iOS)이 지배적이며, PC 온라인 게임(주로 e스포츠 타이틀)과 웹게임도 일정 비중을 차지합니다. 콘솔 게임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지만 점차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 장르: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 리그 오브 레전드, Arena of Valor/Liên Quân Mobile), FPS(First-Person Shooter - PUBG Mobile, Free Fire, Valorant), RPG(Role-Playing Game - 특히 모바일 MMO RPG), 전략, 캐주얼/하이퍼캐주얼 게임 등 다양한 장르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경쟁과 소셜 요소가 강한 게임들이 강세를 보입니다.
- 주요 기업:
- VNG Corporation (VinaGame): 베트남 최대의 인터넷 기업이자 게임 퍼블리셔. Zalo 메신저 플랫폼과 함께 게임 퍼블리싱, 개발, e스포츠 등 다방면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예: PUBG Mobile, Liên Quân Mobile 퍼블리싱)
- Garena Vietnam: 동남아시아의 거대 게임 기업으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Sea Ltd. 의 자회사로, 리그 오브 레전드, Free Fire 등 인기 게임을 유통하며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e스포츠 리그 운영에도 적극적입니다. 지금은 초기의 이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 본사의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VTC Game: 베트남 국영 멀티미디어 기업 VTC의 게임 부문 자회사로,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퍼블리싱하며 오랜 업력을 자랑합니다. (예: Audition, Crossfire/Đột Kích)
- Appota: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및 게임 관련 플랫폼 서비스(결제, 광고 등)를 제공하는 주요 기업 중 하나입니다.
- 이 외에도 다수의 중소 게임 개발사 및 퍼블리셔, 그리고 해외 게임사(한국, 중국 등)들이 베트남 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 e스포츠 생태계:
-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e스포츠 강국 중 하나로, 열정적인 팬덤과 재능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리그 오브 레전드(VCS), Arena of Valor(AOG), PUBG Mobile(PMPL VN), Free Fire(VFL) 등 주요 종목의 프로 리그가 활발하게 운영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 국제 대회에서도 베트남 팀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국가적 자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예: GAM Esports, Saigon Phantom)
- 정부 차원에서도 e스포츠를 정식 스포츠로 인정하고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있으며, 이는 산업 성장에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2. 베트남 게이머 분석
- 인구 통계학적 특징:
- 젊은 연령층: 앞서 언급했듯이 18~35세 사이의 젊은 게이머가 주류를 이룹니다. 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게임을 단순한 오락을 넘어 소통과 경쟁의 도구로 활용합니다. 실제로, 체력이나 정신력이 중요한 부분이어서 대부분의 프로 게이머들은 십 대 말에서 20대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 성별: 과거에는 남성 게이머 비율이 압도적이었으나,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로 여성 게이머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캐주얼, 소셜, RPG 장르에서 여성 유저 참여가 활발합니다.
- 지역: 대도시(호찌민, 하노이 등)에 게이머 인구가 집중되어 있지만,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농촌 지역 게이머 수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 게임 이용 행태:
- 높은 이용 시간: 베트남 게이머들은 하루 평균 게임 이용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에 속합니다. 특히 저녁 시간대와 주말에 이용률이 높습니다.
- 모바일 우선: 스마트폰을 주된 게임 기기로 사용하며,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기는 경향이 강합니다. PC방 문화도 여전히 존재하지만, 모바일의 편리성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 소셜 게임 선호: 친구나 다른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을 즐깁니다. 게임 내 길드/클랜 활동, 소셜 미디어(Facebook 그룹 등)를 통한 정보 교류 및 커뮤니티 활동이 매우 활발합니다.
- 경쟁 지향성: 순위 경쟁, PVP(Player vs Player) 콘텐츠 등 경쟁적인 요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이는 e스포츠의 인기와도 직결됩니다.
- 소비 성향:
- F2P(Free-to-Play) 모델 선호: 기본적으로 무료로 게임을 시작하고, 필요에 따라 인앱 결제(In-App Purchase)를 하는 F2P 모델에 익숙합니다.
- 가격 민감도: 게임 내 아이템이나 유료 콘텐츠 구매 시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입니다. 가성비 좋은 상품이나 할인 프로모션에 대한 호응이 높습니다.
- 결제 의향 증가: 점차 게임 경험 향상, 캐릭터 외형 꾸미기, 경쟁 우위 확보 등을 위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려는 게이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e스포츠 팬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 관련 상품 구매에도 적극적입니다.
- 주요 결제 수단: 모바일 선불카드, 전자지갑(MoMo, ZaloPay 등), 은행 계좌 이체 등 다양한 결제 방식이 사용됩니다. 전자지갑의 사용률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 선호 게임 및 장르:
- 앞서 언급한 MOBA, FPS, RPG 외에도 생존 게임, 카드 배틀, 방치형 게임 등 다양한 장르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현지화 중요성: 베트남 언어 지원은 기본이며, 문화적 코드나 정서에 맞는 콘텐츠,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현지화 전략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베트남 역사나 신화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도 꾸준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 글로벌 히트작 강세: 동시에 리그 오브 레전드, PUBG Mobile과 같은 글로벌 메가 히트작들이 베트남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어, 게임 자체의 완성도와 재미가 가장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 커뮤니티 및 인플루언서:
- Facebook 그룹: 게임별, 장르별 페이스북 그룹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어 정보 공유, 친구 찾기, 길드 모집 등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합니다.
- 게임 스트리머/유튜버: 유명 게임 스트리머(예: Độ Mixi, ViruSs 등)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게이머들의 게임 선택과 소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들은 게임 플레이뿐만 아니라 엔터테이너로서의 역할도 수행합니다.
베트남 게이머 수:
- 베트남 레크리에이션 e스포츠 협회(VIRESA)와 OTA 네트워크가 공동 발간한 '베트남 e스포츠 백서 2022-2023'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약 2,820만 명이 e스포츠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이는 베트남 전체 인구의 28.7%에 달하는 수치로, e스포츠가 베트남에서 매우 대중적인 여가 활동임을 보여줍니다.
- 또한,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e스포츠 시청 비율이 높은 상위 5개국 중 하나입니다.
베트남 e스포츠 시장의 특징:
- 젊은 층의 높은 관심: 베트남은 젊은 인구층이 두텁고, 이들은 e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매우 높습니다.
- 모바일 e스포츠의 강세: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고 모바일 게임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모바일 e스포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 온라인 스트리밍 문화: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e스포츠 스트리밍 시청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베트남 e스포츠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3. 기회와 도전 과제
- 기회:
-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 젊은 인구와 늘어나는 가처분 소득, 인터넷/스마트폰 보급 확대는 향후 몇 년간 꾸준한 시장 성장을 기대하게 합니다.
- e스포츠 시장 확대: 정부의 관심과 기업들의 투자가 늘면서 e스포츠 관련 산업(중계, 상품, 스폰서십 등) 전반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 개발 허브로서의 가능성: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우수한 IT 인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이 게임 개발 아웃소싱 또는 자체 개발 기지로서 성장할 잠재력이 있습니다.
- 새로운 기술 도입: 클라우드 게이밍, VR/AR, 블록체인/NFT 등 새로운 기술과 접목된 게임 서비스 모델의 실험과 도입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 도전 과제:
- 엄격한 규제 환경: 게임 라이선스 취득의 어려움, 콘텐츠 심의 기준, 변화하는 정책 등은 외국 기업뿐 아니라 현지 기업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치열한 경쟁: VNG, Garena 등 기존 강자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중국, 한국 등 해외 대형 게임사들의 진출로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 불법 복제 및 해킹/어뷰징: 게임 저작권 침해 문제나 게임 내 핵(Hack) 프로그램 사용, 계정 거래 등 어뷰징 행위가 여전히 성행하여 공정한 게임 환경을 저해하고 개발사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 결제 인프라: 전자결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신용카드 보급률이 낮고 현금 선호도가 남아있어 결제 시스템의 다양화와 안정성 확보가 필요합니다.
- 인재 확보 및 유지: 숙련된 게임 개발자, 기획자, 아티스트 등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공급이 부족하거나 인재 유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미래 전망
베트남 게임 산업은 앞으로도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5G 통신 기술의 상용화는 고품질 그래픽 게임, 클라우드 게이밍 등 새로운 형태의 게임 경험을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습니다.
e스포츠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이자 산업으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 체계적인 선수 육성 시스템 구축, 국제 교류 활성화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게임 개발 분야에서도 베트남은 단순 퍼블리싱 시장을 넘어 자체 IP(지적 재산권)를 활용한 게임 개발 역량을 키워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의 지원 정책과 해외 투자 유치가 뒷받침된다면, 베트남 고유의 색깔을 담은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사례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다만, 예측 불가능한 규제 변화와 치열한 시장 경쟁, 불법 복제 문제 등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러한 도전 과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베트남 게임 산업은 젊고 역동적인 인구 구조,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그리고 뜨거운 e스포츠 열기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장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 잡았습니다. 모바일 게임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MOBA, FPS, RPG 등 경쟁과 소셜 요소가 강한 장르가 베트남 게이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VNG, Garena와 같은 강력한 현지 퍼블리셔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수많은 국내외 게임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게이머들은 젊고, 게임에 대한 참여도가 높으며, 특히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소셜 게이밍과 경쟁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F2P 모델에 익숙하지만, 게임 경험 향상을 위한 결제 의향도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그룹과 게임 스트리머는 강력한 커뮤니티와 영향력을 형성하며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물론 엄격한 정부 규제, 치열한 경쟁, 불법 복제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시장 성장 잠재력, 폭발적인 e스포츠의 인기, 게임 개발 허브로서의 가능성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더 많습니다. 앞으로 베트남 게임 산업은 5G, 클라우드 게이밍 등 새로운 기술과 접목하며 더욱 발전할 것이며, e스포츠는 국가적인 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베트남 게임 시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현지 특성에 맞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미래 성공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