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서론
개인적으로 베트남에서 살면서 베트남과 한국은 물론 많은 차이점이 있으나, 그래도 상당히 멀리 있는 국가로서 많은 유사점을 갖고 있는 점에 놀라게 됩니다. 근본적인 사회 체제나 사람들의 사고방식의 유사점을 학자들은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교 문화의 영향을 받아 어른을 공경하고 가족을 중시하는 전통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런 예절과 도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적 공통점은 주목할만합니다.
예전 폴란드의 한 민영방송이 한국과 폴란드의 역사적 공통점을 이야기할 때 두 나라는 강대국 사이에서 어렵고 힘든 역사를 갖고 있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했었는데 베트남도 이런 면에서 한국과 유사함을 갖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 동안 외세의 침입을 겪었으며 이를 극복하고 독립을 유지해온 공통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더욱 놀라운 것은 한국은 오랫동안 중앙집권적인 왕권체제를 갖고 외세의 침입에 맞섰다면, 베트남은 중국의 거의 천년에 이르는 식민지배를 겪었고, 그 후 프랑스와 미국 그리고 심지어 일본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꾸준히 자신들의 국가적 정체성을 유지했다는 점입니다. 이들의 이런 민족의식이나 독립에 대한 열망을 양국은 공유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농경문화의 배경을 갖고 있어서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으나 조리법은 약간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국이 발효음식 중심이라면, 베트남 음식은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는 동남아시아의 음식 문화의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교가 베트남에 끼친 사회 문화적 영향은 어떤 것일까요?
2. 유교가 베트남에 끼친 사회 문화적 영향
유교는 베트남 사회에 많은 사회학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 중에 가장 중심적인 것은 가족 중심주의가 강화되었다는 점입니다. 유교의 핵심 가치인 효(孝)는 베트남 사회에서 가족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만들었습니다. 가족 구성원 간의 위계질서를 확립하고, 부모에 대한 존경과 헌신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베트남 사회의 강한 가족 유대와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사회질서 및 안정을 유지하는 틀을 제공받았습니다. 유교는 충(忠)과 예(禮)를 강조하여 사회 질서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국가에 대한 충성과 어른에 대한 존경은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안정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했습니다. 베트남 봉건 왕조의 통치 이념적 기반이 되어 지배층의 권위와 사회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였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베트남의 교육열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의 '헬리콥터맘'은 부모가 자녀를 위해서 크게 헌신하되 아이들의 자율성을 약화시킨다는 관점에서 오늘날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으나 교육을 위한 부모의 헌신적인 모습을 상징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베트남에도 자녀의 교육에 이처럼 열성적이고 헌신적인 부모들이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교는 교육을 통해 개인의 수양과 사회 발전을 이루는 것을 강조했던 바 이는 베트남 사회에서 교육열을 높이고, 인재 양성에 힘쓰는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과거 제도와 같은 유교적 교육 제도를 통해 지식인을 양성하여 관료 사회와 문화를 발전시켰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유교는 베트남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행동 양식에 깊숙이 자리 잡아 전통적인 가치관과 윤리 의식을 형성했습니다. 정직, 성실, 겸손 등의 유교적 덕목은 베트남 사회의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았습니다.
3. 베트남어의 유래
베트남어는 몬크메르어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는 오스트로아시아어족의 하위 분파에 속합니다. 이 언어족은 동남아시아 대륙부에 넓게 퍼져 있으며, 베트남어가 이 지역의 토착 언어임을 나타냅니다. 베트남어의 초기 형태는 기원전 수천 년 전부터 이 지역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초기 베트남어는 주변 민족들의 언어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점차 발전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물을 뜻하는 베트남어 nước(느억) 은 크메르어 (캄보디아) ទឹក (tɨk)인데, 그 발음과 의미에서 유사성을 보입니다. 이는 오스트로아시아어족의 공통 조어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또한 쌀을 의미하는 베트남어 gạo(가오)는 몬크메르어 ဂေါဝ် (gaw)로 아주 유사합니다. 몬어와 크메르어를 쓰는 민족이 베트남 민족보다 먼저 베트남 땅에 살았던 것을 생각해 보면 몬크메르 계통의 단어들이 베트남어에 유입된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한자 문화권의 영향도 베트남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기원전 2세기경부터 베트남은 한자 문화권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한자는 베트남어 어휘에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정치, 경제, 문화 등 추상적인 개념을 표현하는 단어들은 대부분 한자에서 유래했습니다.
3.1 쯔놈(Chữ Nôm)
한자를 바탕으로 베트남어 발음을 표기하기 위한 독자적인 문자 체계인 쯔놈이 개발되었습니다. 쯔놈(Chữ Nôm)은 베트남어를 표기하기 위해 한자를 바탕으로 만든 고유 문자입니다. 쯔놈은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쯔놈의 기원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10세기경 베트남이 독립 국가로 발전하면서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13세기경에는 쯔놈으로 작성된 문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14세기에는 본격적으로 쯔놈이 사용되었습니다.
쯔놈은 신라, 백제시대의 이두와 같이 한자의 음과 훈을 빌려 베트남어의 음운과 의미를 표기하는 방식으로 발전했습니다. 점차적으로 베트남어 고유의 어휘와 문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문자 체계를 갖추게 되었으며 문학 작품, 역사 기록, 법률 문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게 되었으며, 특히 베트남 민족 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17세기부터 로마자를 바탕으로 한 꾸옥응으(Quốc Ngữ)가 개발되면서 쯔놈의 사용은 점차 줄어들었고 20세기 초 프랑스 식민 정부가 꾸옥응으를 공식 문자 체계로 채택하면서 쯔놈은 급격히 쇠퇴했습니다.
현재 쯔놈은 일상생활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학자들에게는 중요한 연구 대상입니다. 최근에는 쯔놈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면서, 쯔놈을 보존하고 연구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쯔놈은 베트남 민족의 창의성과 문화적 독자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입니다.
3. 2 꾸옥응으(Quốc Ngữ)
꾸옥응으(Quốc Ngữ)는 현재 베트남어 표기에 사용되는 로마자 표기 체계입니다. 17세기 포르투갈과 프랑스 선교사들이 베트남어를 배우고 선교를 하기 위해 꾸옥 응으가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어를 로마자로 표기하기 위해 개발했으며, 이후 프랑스 식민 시대를 거치면서 베트남에서 프랑스어 공용화를 원활하게 추진하는 수단으로 공식 문자 체계로 확립되었습니다.
꾸옥응으는 라틴 알파벳을 기반으로 하며, 베트남어의 음운을 정확하게 표기하기 위해 다양한 diacritics(발음 구별 기호)를 사용합니다. 베트남어는 6개의 성조를 가진 언어인데, 꾸옥응으는 diacritics를 통해 각 성조를 정확하게 표기합니다. 이런 꾸옥응으는로마자를 사용하는 덕분에 외국인들도 비교적 쉽게 베트남어를 배우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꾸옥응으의 장점은 무엇보다 로마자를 사용하는 덕분에 학습이 비교적 쉽습니다. 쯔놈과 비교할 때 더욱 그러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컴퓨터 및 인터넷 환경에서 사용이 편리하여 정보접근성이 뛰어나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로마자를 사용하여 외국인과의 소통이 원활합니다. 꾸옥응으는 베트남의 문맹률을 낮추고, 현대화에 기여했으며, 베트남 문화의 국제적 확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3.3 현대 베트남어
현대 베트남어는 지역에 따라 방언 차이가 존재하며, 특히 북부와 남부의 발음과 어휘에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대 베트남어는 꾸옥응으 문자시대이래 큰 변화는 없이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대 베트남어를 다시 한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음운론적 특징은 성조 언어라는 점입니다.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베트남어는 6개의 성조를 가진 성조 언어입니다. 단어의 음 높낮이 변화를 통해 의미를 구별합니다. 이는 베트남어를 외국인이 배우기에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두번째는 단음절 중심이라는 점입니다. 베트남어는 대부분의 단어가 하나의 음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단어의 길이가 짧고 간결한 특징을 보입니다.
세 번째 문법적 특징을 살펴보면, 베트남어는 단어의 형태 변화가 거의 없는 고립어입니다. 격, 수, 시제 등의 문법적 관계는 단어의 위치나 조사를 통해 나타냅니다.
네 번째 문장의 기본 어순은 주어-동사-목적어(SVO) 순입니다.
다섯째는 조사 및 어미가 부재하다는 점입니다. 베트남어에는 격 조사나 어미변화가 없습니다. 문법적 관계는 문맥이나 단어의 위치를 통해 파악합니다.
여섯째, 어휘적 특징은 한자어의 영향이 크다는 점입니다. 오랜 역사 동안 한자 문화권의 영향을 받아 많은 한자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어의 영향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프랑스 식민 시대의 영향으로 프랑스어에서 유래된 외래어도 사용됩니다. 이외에도 베트남은 남북으로 긴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지역 방언 차이가 존재합니다. 특히, 북부, 중부, 남부 방언은 발음과 어휘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일곱째, 표기법은 꾸옥응으를 표기 문자로 사용합니다.
이와 같은 이해 위에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살표보고자 합니다.
4.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유사점
베트남어는 오랜 역사 동안 다양한 문화적 영향을 받으며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한국어와 베트남어는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달라 언어학적으로 다양한 차이점을 보입니다만 또한 유사점도 많이 있습니다. 가장 크게 닮은 점은 한자 문화권의 영향으로 두 언어 모두 많은 어휘를 공유합니다. 특히, 정치, 경제, 사회 등 추상적인 개념을 표현하는 단어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관공서에 들어가서 일을 보다 보면, 베트남어의 단어들을 보고 유추하면 의미가 맞을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처음 베트남에 들어올 때, 입구에 기록된 푯말에 hải quân(하이콴)이라 기록되었는데 이는 한자어 '海關' 즉 입국 절차를 밟는 곳이란 의미로 유추가 가능하고, 입국 수속을 밟는 Immigration은 di trú(남부 발음으로 이추)는 우리 말로 '이주'한다는 의미입니다. 그 외 한자어를 기반으로 한 단어들로 한국어와 유사한 단어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경제(經濟):
- 한국어: 경제
- 베트남어: kinh tế (낀 떼)
- 결혼(結婚):
- 한국어: 결혼
- 베트남어: kết hôn (껫 혼)
- 주의(注意):
- 한국어: 주의
- 베트남어: chú ý (쭈 이)
- 발전(發展):
- 한국어: 발전
- 베트남어: phát triển (팟 찌엔)
- 행복(幸福):
- 한국어: 행복
- 베트남어: hạnh phúc (한 푹)
- 학교(學校):
- 한국어: 학교
- 베트남어: trường học (쯔엉 학)
- 정부(政府):
- 한국어: 정부
- 베트남어: chính phủ (찐 푸)
- 3:
- 베트남어: tam
- 한국어: 삼
- ex) 베트남어: tam giác(삼각), 한국어: 삼각형
- 물(水):
- 베트남어: thủy
- 한국어: 수(su)
- ex) 베트남어: thủy điện(수력발전), 한국어: 수력발전
베트남어의 모음에서 'ㅡ'발음을 발견하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국가의 언어들에 없는 발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발음이 유사해 보여도, 성조나 발음 강세의 차이로 인해 실제 발음은 다르게 들릴 수 있습니다. 위 단어들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유사한 단어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베트남의 받침과 한국의 받침의 법칙을 이해한다면, 위에 나열된 한자어들의 유사성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통점은 한국인이 베트남어 어휘를 학습하거나 베트남인이 한국어 어휘를 학습할 때 어느 정도의 이점을 제공합니다.
음운론적 유사성도 눈에 띕니다. 두 언어 모두 일부 자음과 모음에서 유사한 발음을 가지고 있어, 서로의 언어를 학습할 때 발음 측면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베트남어에서 받침 사용이 많은데, 이런 받침사용의 법칙을 이해하면 한국어와 거의 같습니다.
5.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차이점
베트남어를 학습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느끼는 베트남어와 한국어의 차이점은 당연히 발음일 것입니다. 같은 한자어에서 왔을지라도 일반적인 원칙이 있지만, 실제적으로 약간의 발음 차이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 대부분은 성조 때문입니다. 한국어에는 성조가 없지만, 베트남어에는 6개의 성조가 있어 같은 스펠링을 갖고 있어도 성조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6개의 성조는 평평하고 일정한 음높이의 기호가 없는 타잉 응앙(Thanh ngang/không dấu), 더 높은 음으로 올라가는 타잉 싹(Thanh sắc/dấu sắc), 낮은음으로 내려가는 타잉 후옌(Thanh huyền/dấu huyền), 낮은 음에서 올라가다가 끊기는 타잉 호이(Thanh Hỏi/dấu hỏi) 높은음에서 올라가다가 끊기는 타잉 응아(Thanh ngã/dấu ngã) 짧게 끊어서 낮은음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타잉 낭(Thanh nặng/dấu nặng) 등입니다. 베트남어 성조는 외국인이 베트남어를 배우는 데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로 꼽히며, 정확한 발음을 위해서는 충분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런 음운 체계의 차이에서 또 하나 지적할 것이 있는데, 한국어는 평음, 격음, 경음의 삼중 체계를 가진 반면, 베트남어는 유기음과 무기음의 이중 체계를 가집니다. 또한, 모음 체계에서도 차이가 있어 발음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문장을 만들다 보면 느끼는 차이점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어순의 차이입니다. 한국어는 주어-목적어-동사(SOV) 어순을 사용하는 반면, 베트남어는 주어-동사-목적어(SVO) 어순을 사용합니다. 이는 한국 사람들은 영어를 배울 때 익히 익혔던 구조여서 그 차이가 크게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형용사의 명사 수식에서 수식어의 위치가 영어와 달리 뒤에서 수식한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아름다운 집은 영어로 'Beautiful House'이지만 베트남어로는 'nhà đẹp(냐 뎁)'으로 '냐'는 집을 뜻하고, 뒤의 '뎁'은 아름답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문법적으로 차이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한국어는 조사를 사용하여 문장 성분을 구분하지만, 베트남어는 단어의 위치로 문장 성분을 구분하고, 한국어는 동사나 형용사의 형태가 변화하지만, 베트남어는 단어 형태가 변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언어학적인 차이를 보면, 베트남어는 단어의 형태가 변하지 않는 고립어이고 한국어는 문법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조사가 발달한 교착어입니다. 그 차이의 예시를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고립어 (베트남어):
- 문장: Tôi ăn cơm. (또이 안 껌)
- 뜻: 나는 밥을 먹는다.
- 분석: 각 단어(Tôi, ăn, cơm)는 형태 변화 없이 독립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단어의 순서(주어-동사-목적어)를 통해 문법적 관계를 나타냅니다.
- 문장: Nhà tôi ở Hà Nội. (냐 또이 어 하노이)
- 뜻: 나의 집은 하노이에 있다.
- 분석: 단어 'ở'는 위치를 나타내는 역할을 하지만, 형태 변화는 없습니다. 단어의 위치로써 문장의 뜻을 구별합니다.
2) 교착어 (한국어):
- 문장: 나는 밥을 먹는다.
- 분석: '나'에 조사 '-는'이 붙어 주어임을 나타내고, '밥'에 조사 '-을'이 붙어 목적어임을 나타냅니다.'먹다'에 어미 '-는다'가 붙어 현재 시제와 서술형 문장임을 나타냅니다.
- 문장: 나의 집은 하노이에 있다.
- 분석: '나'에 조사 '-의'가 붙어 소유격임을 나타내고 '하노이'에 조사 '-에'가 붙어 위치를 나타냅니다. '있다'로 문장의 마무리를 표현하여 상태를 나타냅니다.
이와 같이 베트남어는 단어의 형태 변화 없이 단어의 순서와 문맥을 통해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는 고립어의 특징을 보입니다만, 한국어는 조사와 어미를 통해 단어의 문법적 역할을 나타내는 교착어의 특징을 보입니다.
6. 결론
한국어와 베트남어의 차이점과 유사점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의미와 교훈을 줍니다.
무엇보다 문화적 이해와 포용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두 언어의 유사성은 오랜 역사 속에서 두 문화가 교류하며 영향을 주고받았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포용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차이점은 각 문화의 독자성과 고유성을 보여주며, 다양성을 존중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언어 학습 및 교육에 있어서 생각해보면, 차이점 때문에 한국인이 베트남어를 배우거나 베트남인이 한국어를 배울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만 이런 차이점은 언어 학습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부분들을 알려주며, 효과적인 학습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더욱이 두 언어 간의 유사점을 잘 활용하면 학습 효율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 의미로 본다면, 한국과 베트남은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하며, 언어적 이해는 상호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또한 한국 사회가 점차 다문화 사회로 이전되는 상황 속에서 언어적 차이에 대한 이해는 갈등을 예방하고, 조화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합니다.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닌, 문화를 담고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은 새로운 사고방식을 배우고,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두 가지 언어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이해한다는 것은 언어학적인 측면에서도 가치있는 일입니다. 두 언어의 비교 연구는 언어학적 이론을 검증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어의 기원과 발달, 언어 간의 관계 등을 밝히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이런 언어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이해함으로 우리는 더욱 베트남과 베트남인들을 잘 이해하고 포용함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게 될 것입니다.